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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서 UI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있어서 UI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회사에서 신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5월달부터 설계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 프로그램 요구 기능 정의를 작성하고, 그 다음에 프로세스 다이어그램 작성, WBS 작성(Work Breakdown Structure),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다이어그램, 스토리보드에 따른 각 화면의 스케치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프로젝트 개발 완료일정이 10월 말이니깐 대략 6개월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입니다.

필요 인프라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기반 환경을 미리 구축했습니다.

소스코드 관리 시스템 구축 – Git 기반

프로젝트 이슈 / 버그 관리 시스템 구축 – Redmine / Trello

서버 시스템 구축 – MS Windows Server 2012

Database 시스템 구축 – MySQL / MongoDB(NoSQL)

가상화 시스템 구축 – 개발자 별로 VirtualBox / Paralles 이미지 배포

소스코드 코딩 표준 배포

필요한 기술에 대한 개발자 교육(오프라인 교육 / 회사 블로그 운영)

EverNote 프리미엄버전을 통한 기술자료의 공유

서버 개발 환경의 동일한 구성(CI Framework)

자동 빌드 시스템 구축 예정(델파이 Command Line Build 응용)

자동 셋업 프로그램 구축 예정(Inno-Setup등)

위와 같은 기반 개발 환경과, 필요 리소스도 확보하고, 제일 좋은 개발 툴 및 컴포넌트도 구매해서 준비는 대충 해놓은 것 같긴 한데, 뭔가 살짝 부족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마도 개발 할 화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서 개발자들이 느끼는 불안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화면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와야 그걸 보고 실제 개발 공수를 계산할 수 있는데, 수집된 요구 기능 정의 만으로는 정확한 개발 기간 산정이 불가능하죠, 우리 회사는 개발자들이 각자 자신이 맡은 분야의 개발 기간을 직접 산정하도록 하는데요. 화면이 정확히 나오지 않으면 산정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 입니다.

어떤 회사들은 설계작업도 없이 바로 코딩에 들어가는 그런 회사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전체 개발 공정 중에서 설계에 투입되어야 할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사실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하는 화면을 어떻게 미리 그려내느냐가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한다고 생각합니다. 델파이는 전통적으로 화면을 만들어내는데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개발 툴보다는 생산성 측면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는 편이라서 그나마 초기에 요구 사항의 정확한 파악이 없더라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유지보수가 좀더 쉽고,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수월한 편이기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에 기획 시, 델파이로 개발되는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도 있지만, 웹 기반의 사용자 화면도 꽤 되어서 HTML 페이지를 어떻게 빨리 구성하고, 뽑아낼 것인지가 주요 이슈가 되었고, 그 이슈로 말미암은 프로젝트의 기간 준수 유무가 핵심 쟁점 사항으로 작용이 되었죠. 또한 웹 관련 프레임워크(PHP CodeIgniter 이하 CI)와 연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웹 개발도 이슈지만 델파이 기반의 윈도우 프로그램과 어떻게 인터페이스를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에 설계 작업 프로세스에서 프로토타이핑을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미리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의견이 통일되었습니다. "ProtoNow", "Power Mockup", "Pencel"등의 다양한 프로토타이핑 툴을 테스트 해봤는데요.. 그냥 결국에는 종이에 연필로 그리는 것이 이해도 쉽고 고치기도 편하더라고요…… 종이에 그리니깐 담당자들끼리 둘러 앉아서 얘기하기도 편하고 틀리면 지우개로 바로 지울 수도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진정 천국이었습니다. 모든걸 컴퓨터의 인프라만으로 해결하려는 것보다 때론 아날로그의 감성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림 실력은 형편 없었지만, 2주 가까이 씨름한 끝에 오늘 대충 결과 화면은 나온 것 같아요. 실제로 그린 화면은 초등 생 수준의 그림이라 차마 못 보여 드리고 다른 유사한 사례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웹 개발의 생산성이 프런트를 오래도록 개발하신 분들이라면, 선수들이시니깐 단숨에 뽑아내실 수도 빠를 수 있을 건 같긴 해요. 저나 우리 개발팀원들은 윈도우 프로그램의 개발을 오래해 왔거나 모바일 개발 전문가라서 처음에 웹 개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설계 기간 동안 실무 개발자들이 미리 스터디를 진행하고, 서로 세미나 등의 리뷰 회의 때 정보를 교환했기 때문에 적응이 되긴 했지만 어쨌든 화면 만들어내는 건 정말 숙제인 것 같습니다. 만들어낸 화면을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인프라도 고민을 하다가 Trello와 같은 서비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의 정의를 위하여 기획이나, 관련 담당자들의 의견도 받고, 기존에 개발된 유사한 화면들도 참고를 하고 있긴 하지만, 기획 및 개발자들이 화면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사실 UX전문가들의 의견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어요. 보통 회사에서는 비용 문제 때문에 UX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냥 오랜 경험을 가진 시니어 개발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자들이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모습, 개발자들이 실제 구현한 모습, 사장님이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모습, 고객들이 원하는 프로젝트의 모습의 격차를 어떻게 줄이고, 의견의 일치를 도모 할 것인가? 그 부분이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애자일 방법론, 종이 프로토타이핑, 여러 기법들을 현재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는 뭘 원하는지 보여주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화면 프토토타이핑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영원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from http://futurewavedev.tistory.com/12 by ccl(A) rewrite - 2020-03-07 12: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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